결혼하고 20여년간 동거동락해 온 에이스침대를 이번에 이사하면서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게가 실리는 부분에 매트리스가 꺼지는 건 어쩔 수 없기도 했고 프레임에서도 삐걱삐걱 소리가 났거든요. 두 아이의 방방이가 되어 주고 우리 부부의 몸뚱아리를 한결같이 지탱해 준 세월에 비하면 참으로 튼튼한 녀석이었죠. 그래, 이번 생은 에이스다!
폭풍검색 끝에 허리가 약한 사람에게는 단단한 타입이 좋다는 평에 가장 단단한 DUO-3로 결정하고 가장 저렴한 사이트를 골라 구입했습니다. 투매트리스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20년을 원매트리스로 잘 지내온 데다 원목 ㅡ레임으로 바꾸고 싶어 원으로 픽했죠.
배송기간은 5일쯤 걸렸고 기사분이 아이에게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고 가셨더라고요. 그날 밤, 참대에 똭 누웠는데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는 느낌에, 돌아누워도 출렁임이 거의 없었어요. 책이라도 읽고 싶었으나 기냥 꿈나로 Zzzzz. 하여 숙면코드 Z입니다. 침대는 여전히 과학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