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7월 11일 천안 신세계백화점에서 슈퍼싱글 벨라3(매트리스)과 오팔로(프레임)를 구입한 사람입니다.
저는 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자면 허리가 아파서 여태껏 황토흙침대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70세 가까운 노인이 되다 보니 잠잘 때 꼬리뼈 부분이 심하게 배기고 아파서 매트리스 침대로 바꾸게 됐습니다.
직원에게 저의 이런 애로사항을 말했더니 벨라3 매트리스를 추천해줬습니다. 누우면 약간의 탄력이 있을 뿐, 푹 꺼지지 않아서 허리와 엉덩이 부분을 지지해 주고 양모를 덧대서 아주 편하다면서요. 프레임은 얼룩이 생겨도 물티슈로 닦으면 깨끗해지고, 원목이라 고급스럽다며 오팔로를 추천해 줬고요.
그런데 침대를 설치해 놓고 보니 기존침대보다 20㎝나 높더라고요. 남편의 매트레스 침대보다도 20㎝나 높고요. 떨어질까 봐 벽 쪽에 붙어 자다가 나중에는 침대는 모셔두고 바닥에서 잤더니 감기몸살이 와서 병원에 갔다 왔어요. 제가 2022년에 샤워를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욕조에 갈비뼈를 부딪쳐 갈비뼈 8, 9번이 부러진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신경과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1년에 네 번이나 넘어졌고, 작년 6월에는 강남 성모병원에서 머리 수술까지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높은 곳과 미끄러운 곳에 대한 공포증이 심해요.
애당초 직원이 이 매트리스의 장점만 부각할 게 아니라 너무 높아서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낙상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해 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이런 고충을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본사 담당자와 소통했다며 교환은 힘들고, 프레임 다리를 3㎝로 교체해 줄 수 있는데, 머리 쪽의 지지대는 고정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더군요. 원래는 머리 쪽 지지대와 프레임 하단 양쪽을 철제로 고정한 상태입니다.
매트리스를 아무리 지지대에 붙인다 해도 틈새가 생기고 흔들리겠지요. 이렇게 不安定한 상태로 침대를 사용해야 할까요? 보기는 흉해도 병원처럼 난간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오히려 안전하겠다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에이스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지요. “침대는 과학이다.” 요즘은 휴대폰도 TV도 점점 얇고 가볍게 만들면서 기능은 강화하는 추세이지요. 자원과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고, 공간 활용과 휴대의 편리성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점에서 볼 때, “벨라3 매트리스”는 과학을 역행한 것 같습니다. 슬림하고 날렵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현대 과학이 요구하는 것일 텐데 너무 육중하게 만들어졌으니까요.
늙은이의 넋두리라 생각 말고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판매원들에게 나이에 맞는 침대를 추천할 수 있도록 잘 교육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