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생활만 하다가 토퍼도 30만원대 후반인데 매트리스랑 별로 가격차이가 안 나는 것 같아서 침대생활을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체험 가능한 매트리스를 두개나 반품하고 결국엔 매장으로 갔네요.
에이스침대를 보러 백화점을 간 게 아니었는데 둘러보다보니 편하게 보고 가시라 하여 편하게 둘러보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몇 가지 침대를 누워도 보고 제품 설명도 듣고 하다가 다른 브랜드도 여러가지 보다가 결국은 다시 에이스로 갔습니다.
제가 본 제품은 하이브리드 테크-레드 제품이었는데 솔직히 인터넷에서 40~50만원 하는 매트리스를 보고 있었던 지라 200만원짜리 레드 제품을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누워보고 제품 설명을 또 들었습니다.
5세대 스프링을 눈으로 직접 보니 좋아보이긴 했는데 가격이 많이 망설여져서 다시 나왔어요.
그렇게 다시 백화점을 떠돌다가 생각이 나서 세번째 방문을 했습니다.
사도 후회, 안 하도 후회할 것 같아서 왔다고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매니저님은 처음 온 고객처럼 또 친절하게 맞아주셨어요. 다시 한번 누워보고 가격 비교해보고 결국엔 구매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배송 받고 처음 누웠을 땐 솔직히 실망이었어요. 제가 체험해본 건 킹사이즈였고 구매한 건 SS라 그런지 침대가 너무 안 푹식하더라구요. 내가 그날 너무 많은 매트리스에 누워봐서 착각을 했나 싶을 만큼 별로였습니다.
진짜 사도 후회, 안 사도 후회라는 마음으로 며칠 써보고 일주일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이후에 알겠더라구요. 내가 침대를 정말 잘 샀다는 걸. 허리가 안 아프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스프링의 탄탄함과 유로탑의 푹신함을 지금은 제대로 즐기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는 과학이 맞고, 비싼 값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거의 침대생활을 안했던 사람인지라 저렴한 거 사서 자주 바꾸지 싶었는데 처음 써보는 것이기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제일 놀란 건 하단 쿠션입니다. 레드는 뒤집어서 사용도 가능하지만 배송기사님이 후면을 사용하면 5세대 Z스프링을 제대로 즐길 수 없으니 추천하지 않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후면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그런지 하단 쿠션도 엄청 빵빵하고 여전히 그 텐션을 유지중입니다.
매트리스가 떠있는 것처럼 보여서 저는 제 침대 프레임이랑 안 맞나 싶었는데 배송기사님이 쿠션이 좋아서 뜬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비싼 침대니 오래 써야해서 방수패드 씌워놨는데 그것만 아니라면 바로 매트리스 위에서 자도 될 만큼 마감원단 촉감이 매우 좋습니다. 모든 게 다 고급스러운 하이브리드 테크-레드 제품 정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