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직장과 아이 둘의 학업으로 결혼 25주년차에 이사만 10번입니다
이제 좀 길게 안착할 듯 해요^^
그동안 침대는 식탁이나 일부 가구와 세트 묶음으로 구매해서 참 길게도 무심하게 썼는데요
어느 날, 곧 여든을 앞둔 친정어머니가 그러시는거에요
이번 이사 선물을 마지막으로 꼭 에이스 침대를 사주고 싶다구요~
큰딸인 저를 시집 보낼때는 다들 그런저런 형편이라 늘 걸렸다면서......
밑으로 여동생 둘은 혼수로 에이스 침대를 해주셨다는데 부러 말씀을 안하셨으면 전 정말로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한번도 서운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오~ 그런데 매장에서 가격을 보고는 이 선물을 받아야할지 고민되더군요;;;
그렇지만 감사하게, 진심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어요
둘다 흰머리가 희끗한 엄마와 딸이 앉아보고 만져보고 둘러보자니 마치 다시 혼수 장만을 하러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엄마가 곁에 안계시더라도 이 에이스침대는 오래 제 곁에 있겠죠? 나만 아는 엄마의 유품이 될 것같아 쪼옴 몽글몽글했지요 90키로가 넘는 큰사위가 편히 자야한다면서 난생처음 킹사이즈를 '턱'하고 안겨주신 우리엄마!!
고맙습니다
침대 프레임은 심플을 선호해서 골랐는데 어쩜어쩜 안방 가구와 도어 컬러와도 딱!!!
늘 뒤척이면 삐걱삐걱 소리나던 침대 탈출하고 옆에 누워도 모를 정도로 튼튼한 에이스 침대 딸에게 주는 친정엄마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