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침대를 교체할 요랑으로 백화점에 들러 먼저 들른게 그래도 에이스 침대였다.
바로 옆이 S몬S 매장이고 해서 하나하나 비교해 보고 차이점을 직접 느껴볼 요랑이었다.
기존침대는 매트리스가 꽤 단단한 침대였는데(허리 통증이 있었음) 여행다니면서 호텔이 묵었을 때 좋은 침대마다 바로 누웠을 때 펴안하게 다가오는 느낌, 옆에서 뒤척일 때 수면중에 깨는 정도, 아침에 자고일어났을 때 개운한 정도 등이 다 다름을 느끼고 차이를 많이 느껴오면서 우리 침대를 무조건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해온지 참 오랜시간이 흘러서다.
메모리폼, 라텍스 어쩌고 등은 (따로 체험도 없이)패스하고 그래도 스프링침대를 선호하는 편이라, 먼저 흔히 떠오르는 문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택할것인가, ‘침대는 과학’을 택할것인가 고민이 깊었기에 두가지로 압축되어 있었다.
생각해보니 참 많은 시간을 매장에서 보내면서 이제품 저제품 하나하나 묻고 이리 누워보고, 저리누워보고 다시 또 누워보고, 차이점도 물어보고 가격도 물어보고.....
그런데 하필 처음 누워본게 매장 제일 앞열에 진열된 침대였는데 느낌이 뭐랄가 단단한 듯, 말랑말랑한듯한게 오묘한 느낌이고 누웠을 때 처음에는 몸을 적당히 포근하게 감싸는데 바로 다음 느낌은 전체적으로 몸을 지탱해 주는 느낌이었다.
담당하는분이 침대의 과학에 대해 설명해준다.
아니, ‘독립 포켓 스프링을 써서 옆에서 뒤척일때도 흔들리지 않는다는데 에이스는 그런거 없어요?’라고 하니 스프링 샘플과 역사에 대해 애기 해주는데 포켓 스프링은 2세대 스프링이라 생각하면 되고 에이스는 하이브리드스프링을 넘어 5세대인 하이브리드 Z스프링까지 쓴다고 한다.
아, 독립포켓 스프링이 획기적이고 영원한 좋은게 아니고 스프링은 진화해서 어느덧 몇 번을 진화해 오픈타입을 넘어 하이브리트 타입까지 왔음을 강제 교육받게 되었다..
하이브리드 스프링은 4세대인데 하나의 스프링에서 두 개의 기능을 담당해서 하이브리드라 칭한 듯 싶고 아래쪽 단단한 연결형 스프링이 몸을 서포트 해주고 윗쪽 몸에 닿는 면은 독립형 느낌으로 부드럽게 몸에 맞춰주어 포근함을 느낄수있는데 스타일에 따라 많이 단단함을 추구하면 매트리스를 뒤집어 쓰면 된다.(그래도 왠지 뒤집으면 손해고 독립형 스프링이 몸에 안기게 쓰는게 에이스 과학을 제대로 느낄 듯.)
아울러 최상위 하이브리드 Z스프링은 황동 스프링에다(4세대 하이브리드와 아주조금 디자인변화?) 아래쪽에서 단단하게 Support해주고, 위쪽은 몸의 요철에 맛게 적당히 부드럽게 Fitting해주며 감싸주는 구조라 하는데 4,5세대는 획기적인 변화는 아니고 디테일한 변화르 준 듯 싶다.
스프링의 순차적 역사를 알고 스프링의 시작과 끝을 다르게 해서 하나의 스프링으로 다향한 느낌을 구현하고 있음을 느끼고 나니 독립포켓이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에이스에서 못만드는게 아니라 지금은 몇단계를 뛰어넘은 스프링과학을 침대에 응용하는 중임도 알게 되니 굳이 타 매장을 갈필요가 없었다.(너무많은설명/질문이오가고 시간도많이지나미안한면도있고...)
매장내에서 다른 제품도 살짝 걸터앉아보고 누워보고 하는데 이놈의 몸이 바로 느낌다른 편안함을 기억하고 프리미엄 쪽으로 다시 돌아 나온다.
숙제는 가격이다.
웨딩페스티발 타임에 맞춰 가격적인 Save도 합리적으로 할수 있어서 고급 제품라인으로 맘을 정한다.
드디어 안방을 입성하는날.
10년이 훨씬 넘게 같이 한 단단하기만 한 매트침대를 내보내고 ACE를 배치해놓으니 생각보다 상당히 높다. 원래 매트리스 두께가 상당하고 매장에서 디피된 침대는 호텔형의 두매트 타입이었는데 원목프레임을 선호해서 매장에서 눈에띄는 모델의 프레임을 선택(알고보니 Best제품, 사람눈은 역쉬..)하여 맞춰놓으니 침대가 높다 못해 천장이 가까워 진다. ㅎㅎ
그래도 고급진 원목프레임 선택에는 전체적 높이에 살짝 당황했으나 은은한 분위기라 후회하진 않는다
매트리스는 누워보면 볼수록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다른방의 에이스 침대/다른라인, S침대등과 비교)이 드는데 뭐라 디테일 하게 설명은 힘들지만 암튼 덜썩 누우면 편안하게 포근하게 감싸고 바로 뒤따라 따라오는 단단하게 Support해주는 느낌이 허리가 불편한 나에게도 아무 무리가 없이 잘 사용중이다.
아울러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떠서도 한참을 누워있다 get up 하게 된다.
그냥 호텔에서 아침을 맞는듯한 느낌이 좋다.
참 잘 고른 매트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