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로 이사 오며 드디어 침대를 구매했습니다. 원룸에 살 때는 가뜩이나 짐도 많고 침대를 두기 마땅치 않아 거의 바닥과 다름없는 토퍼 매트리스를 사용했었죠. 매트가 얇지 않았고 나름 몸의 밸런스를 생각해서 만든 거라고 해서 싸지 않은 금액을 주고 구매했지만, 폭신하다거나 몸을 잡아주는 느낌은 1도 없었어요. 정자세로 누우면 허리가 항상 떠서 공간이 남았고, 옆으로 누워도 매트가 몸을 받쳐준다기보다 제 몸이 휘었었죠.
이사에 가전/가구까지 돈 드는 일이 줄줄이다 보니 각 품목마다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신랑이 침대만큼은 에이스로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백화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시*스와 에이스 딱 두 군데 구경하고 바로 에이스로 구매했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린 건 '둘 다 허리가 안 좋아서 세미 하드타입을 봐야 할 것 같다'였거든요. 근데 단계대로 한 침대씩 저희를 올려보시더니 허리가 안 좋다고 무조건 딱딱한 걸 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몸에 안 좋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래 스프링은 단단하게 잡아주되 몸이 닿는 부분은 포근한 매트리스로 추천을 해주셨고 실제 그게 제일 포근, 아늑했어요. 바로 누워도 옆으로 누워도 들뜸 없이 휨 없이 몸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신혼집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보고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선택지가 확 좁혀지며 저희에게 맞는 제품이 딱 나왔습니다. 매트리스는 비록 로얄급은 아니지만 #하이브리드테크레드 매트리스 킹(167*208)사이즈로, 프레임은 상대적으로 심플하고 저렴한 #국민프레임 이라는 #BMA1148화이트 로 선택했습니다. 침대의 3면을 두르는 판자 부분은 제외하고 (없어도 예쁘고 청소하기 편하기 위해) 대신 #사이드판넬 과 #협탁 을 한쪽 추가했습니다.
큰 침대가 엘베를 타고 잘 올라올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잘 왔고, 설치도 금방 되었습니다. 협탁은 전국 품절이라 추후 배송해 주신다고 했어요. (행사 선물로 차렵이불+베개커버 세트 선물 받았습니다.) 기술이 있는 회사의 제품은 확실히 다르네요. 이 맛을 봤으니 이제 (그럴 리도 없지만) 싸구려 침대는 안 써요. 너무 폭신하고 부드러워서 아침에 기상을 안 하게 되는 부작용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