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간 만성불면증을 안고 지내면서도 여태 매트리스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맨바닥처럼 딱딱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충 공업용 파레트 2단으로 쌓아놓고 그 위에 20년된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해 왔었어요. 그정도로 둔했던 거죠.
이번에 집 리모델링을 하며 이 참에 침대도 한번 바꿔보자 하던 차에, 무심결에 티비를 보다가 제니가 너무 개운하게 일어나는 광고를 본 기억이 나서 다른 브랜드는 생각도 안하고 바로 에이스침대 매장으로 직행했네요.
사실 광고에 이끌려서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 아닌데도 제니가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속는 셈(?)치고 구매결정을 했는데... 왜 지금까지 수면장애의 원인을 매트리스에서 찾을 생각을 못했는지 스스로가 너무 한심했더랬습니다.
물론 매트리스 하나 바꾼다고 십수년 달고 살던 불면증+수면장애가 확 사라졌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확실히 나아진 부분은 중간중간에 잠을 3~4번씩 깨던게 확실하게 줄었다는 겁니다.
평소 같았으면 잠드는데 2시간은 기본, 수면중에 최소 3번이상은 깼다가 아침마다 사경을 헤매는게 일상이었을텐데 매트리스를 바꾸고 나서는 한번도 안깨고 일어나는 일이 많아졌네요.
아직 짐정리가 덜 끝나서 사진이 어수선하긴 한데 에이스침대로 두번 사세요 세번 사세요. 막대한 인테리어 지출때문에 예산이 딸려서 최상급 매트리스까진 못샀지만 가성비로 따졌을때는 A/T매트리스가 갑인듯합니다.